리호 권력이 너무 크니까 중앙 현자 몇몇이 꼴보기싫어서 꼬투리 하나라도 잡으려고 리호 뒤로 감시 붙여놓는데 뭔 짓을 해도 정당할 조건을 제시하니까 빡치는 노인네들 보고싶다. "네년이 악질임을 누가 모를쏘냐!" "예, 모두가 알지요. 허나 알고만 있을 뿐, 저를 잡아 가두지 못하시니 이 어찌된 일이옵니까?" "저런, 저런...!!!" "왜들 이러십니까, 현자답지 않게. 물증을 가져와 제게 증명을 해보시지요." 쥰지를 꼬셔서 권력을 얻어냈다는것도 심증일 뿐이고, 사실은 쥰지가 리호를 믿고 권력을 내준거나 다름없기도 하고.. 그 후로 세력이 왕성하게 커지는동안 눈치를 못챈 자기들끼리 혀만 차려나. 암살시도를 하려고 해도 웬만한 자객은 야차들이 죄다 막아버리고 어쩔 땐 리호가 직접 상대해서 죽여버리기도 하니....
마유리: 호오, 정말 똑같군. 실력도 그녀와 같은가? 리호: 한 번 겨뤄보겠느냐? 마유리: 사양하지. 아직 연구할 재료들이 산더미처럼 많다네. 리호: 죽을 것이라도 알고 있는 모양이구나. 마유리: 천년 넘은 살모사에게 죽임당할 필요야 없다고 생각하네만.리호: 꽃향기가 나는 말을 하는구나. 마유리: 흥, 기분이 좋아졌나보군. 리호: 이런, 아니란다. 그대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을 적부터 즐거워져 있었어. 그대도 그랬지? 마유리: 흥미있는 대화였긴 하네만, 건진 건 없군.리호: 그래? 내가 노인이 된것이야. 노인과의 대화는 언제나 그렇지. 마유리: 스스로 늙은것을 인정하는 것인가? 리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시야는 넓어지니까 말이야. 늙어빠진 소리라고 생각하느냐? 마유리: 아니, 맞는말일세.리호: 적어도 ..
쥰지: 칸나, 이제 곧 혼례를 치르게 될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그대도 시호인 가의 사람이 될테지. 리호: 제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호인 공. 쥰지: 감사는 무슨. 혼례를 올리자마자 유서를 적어 모든 유산을 당신에게 넘기겠어.리호: 서운하지는 않으신지요? 쥰지: 몇번이고 말했다시피 절대 없어. 그대같은 아름답고 현명한 여자가 시호인 가문의 사람이 된다면 영광인걸, 그리고 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어도 그대는 내 아내가 될 사람 아닌가.쥰지: 나는 얼마 살지 못해. 그러니 칸나 당신이 이 가문에 영광을 가져다줘야 해. 당신은 아름답고 현명한 여인이니 내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을테지. 나는 당신의 첫번째 남자였다는 것, 그것으로 됐어. 부탁이 있다면, 죽기 전까지만 나를 사랑해주겠어? 마지막 순간까지..
리호는 처음 권력을 쥐어잡을 때 자신의 교정관리관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상급 귀족들을 설득했지만 어느정도 권력이 모여 겐류사이가 눈치챈 후엔 권력 유지나 강화를 위한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최근 200년간은 숨어 살다시피했다. 쿠루야시키가 죽고나서부터 정령정에서 자취를 감추고 쥐죽은 듯 조용히 지낸 이유는 자신에게 빌붙어 한 몫 챙기려는 귀족들의 발목을 붙잡아둘 약점을 잡기 위해서였다. 리호는 교정관리관이 되면서 곧바로 야차라는 조직을 만들었고 야차의 내부 기반이 잡히고 자신의 감리관으로서의 입지가 서기 시작한 250년 전부터는 조용하고 은밀하게 야차들을 풀어 상급귀족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하게 했다. 리호는 중앙46실 현자들과 몇몇 사신들, 모든 귀족들의 내외 사정을 꿰뚫고 있었고 특별히..
정령정 밖에는 죄수들을 가두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극한의 감옥 ‘무명’이 있다. 죄수들은 양 손목에 영압 갉아먹는 수갑 차고 감옥에서 썩어가고 면회도 못하고 마실 물은 아침마다 각 방마다 넣어주는 물동이 가득 들어있는 물밖에 없고 거들떠도 안봐서 사람 미치게 하고. 햇빛이라곤 볼 수가 없는 지하인데다 옮겨질 때 계속 눈이 가려진 채 옮겨져서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공간은 사람 두 명 누울 정도의 작은 공간.주로 들어오는 죄수들은 사신으로서 여러번 중범죄를 지어서 근신처분갖곤 벌도 안되고, 그렇다고 아까운 쌍극으로 처형하기도 뭣한 전직 사신들이겠지... 구더기 소굴은 그저 강해서 소사에 위협이 되는 사신들의 감옥이라면 이쪽은 말 그대로 사신의 자리에서 해서는 안되는 범죄를 저지르고 ..
리호는 사비츠라에서 여자아이 한 명을 주워왔다. 이름은 지어주지 않았지만 보통 부르기를 '라' 라고 불렀고, 말을 할 수 없었던 그녀를 수술을 통해 목소리를 틔워주었다. 의수인 왼손도 고쳐주려 했으나 되지 않아 포기했고, 얼굴의 흉터 또한 오래 된 것이라 회도로 지울 수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애완동물처럼 두고 예뻐해주려 데려온 것인데 커갈수록 현명하고 똑똑하며 리호에게 충성스러워지고 영악한 아이여서 후계자로 삼게 되었고, 라에게 사랑을 주자 리호의 수양딸 미나가 질투하기 시작했다. 미나는 아빠도 엄마도 사랑을 퍼주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지만 사실 사랑받고싶은데 이 애가 걸림돌인거같은… 미나는 투기가 너무 많고 하고싶은 얘기를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라 리호가 별로 안좋아한다. 반면 이 애는 리호를 의심하지 ..
아이젠 정령정 밖으로 나오고 다른 사신들 다 영왕궁으로 올라가서, 그 사이 밤이 되었을 때 리호가 슬쩍 정령정에 들어와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아이젠이랑 마주치고. 둘이 중앙 46실 디스 쩔거같은데. 아이젠: 하여간 46실이란 것들은...리호: 늙어빠진 노인네들 뿐이었죠. 지금은 멍청하고 고지식한 샌님들 뿐이고.아이젠: ...자네의 정부도 현자 아니었나.리호: 할멈에게 말 놓는 건 별로 좋지 않은 버릇이랍니다.아이젠:......리호: 어때요, 그 의자는? 앉아있을 만 한가요?아이젠: 정령정 기술의 정점이라더군. 그래보이나?리호: 푹신하지도 않아 보이고, 구속구는 답답해보이네요. 뭐, 눈호강은 된다만?아이젠: ...쿄라쿠 그 자는 현명한 자인데 어째서지?리호: 무슨 말이죠?아이젠: 자네를 아직도..
리호의 가치관은 일단 대장=지배자, 감리관=지배자. 대신 지배를 확실하게 해야만 뒤탈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은 것처럼 교묘하게 꾸며서 살살 어르고 달래면서 사실상 모든 약점은 쥐도새도 모르게 리호가 다 쥐고 있을 것 같음. 정령정을 생각한다던가~ 하는 건 리호의 안중에는 딱히 없음. 단지 지금 정령정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는 자신의 권력 때문. 자신이 정령정에 쌓아놓은 권력이 무너지면 완전한 빈털터리가 되기 때문에. 일단현재 리호의 권력은 정령정을 중심으로 자리잡혀있고, 사신 이외이는 감옥을 관장하는 높은 직위가 없기 때문에 리호에게는 정령정이 꼭 필요함. 별개로 리호는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뮤지처럼 배우는 일에 적극적이고 능숙한 애들을 재미있어한다...
리호랑 쿠루야시키랑 꽃동산 데이트 하는 꿈 꾸는거 보고싶다. 한 번도 소녀스러운 데이트를 해본 적이 없으니까.. 나이가 1000살이 넘었어도 한 번쯤은 그려보지 않을까. 꿈속에서 물 좋고 꽃 예쁜 동산을 둘이 느리게 걸으면서... 권력으로는 누구에게도 부러울 것 없지만 예쁜 사랑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리호. 그치만 사신이 되지 않았다면~ 같은 후회는 절대 없을 것 같다. 꿈 깨고 나서 기분 엄청 좋을 것 같음. 자기가 이런걸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었다는게 재밌고 뻘쭘해서 웃으면서 창문 열고 바깥 보면서 쿠루야시키 생각할 것 같음. 꿈 속에서 쿠루야시키가 머리에 꽃도 꽂아주고 예쁜 말 좋은 말 나누고.... 맨날 입는 검은 기모노가 아니라 단아하고 화사한 기모노 입은 자기 모습 떠올리면서.....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