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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키병 걸린 뮤지. 뮤지는 금잔화를 토할 것 같다. 꽃 토하다 당황해서 대장님에게 사랑고백하겠지.

 

"대장님! 저 꽃 토해요...! 역시 대장님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건가봐요! 저 입에서 금잔화를 쏟는다니까요!"

 

그러다 긴이 웨코문도로 떠났을 때 뮤지는 결국 꽃의 숙주가 되어 죽어버린다. 뮤지 방에 온통 금잔화가 피어있고, 그녀는 꽃의 숙주가 되어 사라져 사패장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긴은 뮤지가 병에 걸렸다고 해도 예의만 차려주고 별 신경을 쓰진 않겠지.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어도, 뮤지는 고백은 한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이거, 기개국에서도 못고친대요. 어쩜 좋아. 대장님 저 없이도 잘 살 수 있죠?"

"내 언젠 니 없이 못 살았나?"

"유서 써둬야겠어요!" 하고 깔깔 웃는 뮤지.

 

꽃 토할 땐 많이 괴로워한다. 금잔화 꽃말인 절망에 따라 점점 쇠약해지면 좋고. 어느 날은 다리가 움직이지 않고, 하루는 팔이 움직이지 않고, 언젠 말을 못하고. 절망에 빠져들수록 몸이 고장나니까 팔이 멀쩡할 때 유서를 쓴다. 내 전재산 다 필요없고 내가 찍어둔 대장님 사진이랑, 대장님이 정령정통신에 연재한 글 모아둔 파일을 사패장과 함께 태워달라고.

 

긴이 웨코문도로 떠나 영압이 사라진 걸 느끼고 뮤지는 눈이 멀어버린다. 절망에 눈이 멀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점점 몸에 힘이 빠져가더니, 한순간 꽃을 토하는데 너무 고통스러워서 금잔화가 피랑 같이 쏟아진다. 그래서 뮤지의 방을 가득 채운 금잔화 중 사패장 주변에 있는 꽃에는 피도 묻어 붉어져있다. 시체를 먹고 핀 꽃은 싱그럽게 빛나고, 유서에 써있던 대로 금잔화를 옮겨 3번대 대사 뒷마당에 심어놓는데, 긴이 죽던 날 모조리 시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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