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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가 전쟁에서 죽는다면 300~400살 사이, 제법 대장 짬밥 많이 먹어서 대선배로 불리게 되는 나이. 적어도 대장 생활을 250년 이상 한 거니까. 그 때까지도 애는 없을 것 같다. 뮤지가 임신 거부해서. 자기도 남편도 군인이니까, 언제 어떻게 죽을 지 모르니까, 애 낳아서 키우지 말자고 제안했다. 호준도 일단 알겠다고 답했고.

 

루콘가 어디에서 갑자기 반란군이 정령정으로 진격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3번대 혼백부대를 선발대로 보내고, 그 뒤로 뮤지와 호준이 지휘하는 3번대 본군이 출정하는데, 호준이 생각하지 못한 수에 걸려서 뮤지가 죽는다.

 

몸이 두동강나거나, 칼을 맞아 죽거나, 지뢰 밟아 죽거나, 하여간 손 쓸 도리도 없이 갑자기 죽어버린다. 칼에 찔린다면 심장, 아니면 목. 즉사할 수 있게. 배 좀 찔리고 그런 거로는 쉽게 죽지 않는다. 기개국에서 산 약을 늘 소지하고 있으니까. 죽을 땐 호준을 바라보지 않는 뮤지. 호준은 그 모습이 영원히 상처로 남겠지만, 자기 한계를 깨닫기도 하겠다. 뮤지는 딱 죽을 것 같다는 생각 들자마자 대장님을 떠올린다. 평소에는 잊고 지냈더라도.

 

대장님을 따라간다거나 하느 거창한 마음은 아니지만, 그냥 대장님 생각을 한다. 그리고 입꼬리 올려 웃으려다 채 그러지 못하고 죽어버리고. 호준은 그 자리에서 폭주해 울어버린 후, 뮤지의 사십구재가 끝나면 자살한다. 호준은 뮤지 없이 살 수 없는 사람. 뮤지가 두 번이나 먼저 떠났으니 오죽할까. 하여간 뮤지가 호준보다 먼저 죽어버리면, 뮤지의 제사를 다 치루고 자살하는 게 호준의 몫. 결국 호준은 어찌 되든 자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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