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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쓰는 리호 보고싶다 막 300살 초반에 13번대 대장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웬놈이 리호 죽이려고 달려들었으면 좋겠다. 그 때의 리호는 지금보다는 좀 더 어리고 당차니까 달려드는 놈이 든 칼을 칼집으로 탁 쳐내서 자기가 뺏어들고 목 겨누면서 "어인 일로 이년을 죽이려 하느냐, 네놈은 누구야." 하고 물었으면..... 귀족이 보낸 자객이면 좋겠다. "네년을 죽이라는 의뢰를 받아 왔다" 라고 하면서 품속에서 칼을 꺼내는데 리호가 순식간에 아귀 해방해서 자객 죽이고 제 방에 가져가서 시체를 옆에 놓고 장부를 촥 펼쳐서 종이 팔랑팔랑 넘기면서 귀족들 중에 한 가문을 탁 짚으면서 "예서 보냈겠구나." 하고 시종 시켜서 시체에 흰 보를 씌워서 들쳐업게 한 다음 직접 그 가문으로 걸음했으면 좋겠다....


자객을 보냈는데 죽여야 할 상대가 살아서 걸어들어오니 어이없을듯ㅋㅋㅋㅋㅋ 시종한테 눈치 딱 주면서 "여기 내려놓고 물러나 있거라." 얘기하고 당주 얼굴을 보고 웃으면서 "용안을 뵙는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 인사 올리지요. 호정의 13번대 대장 시호인 리호라 합니다." 고개는 절대 숙이지 않고 빤히 얼굴 보면서..... "다름이 아니옵고 방금 전 제게 자객을 보내신 듯 하여 찾아왔습니다. 맞으시지요?" 대놓고 단도직입적으로 척 물어보는... 그렇다고 하면 비죽 웃으면서 "이년을 죽이려 하기에 제가 죽였습니다." 하면서 칼을 뽑아서 칼끝으로 흰 보자기를 휙 걷는데 시체의 상태가 왠지 이상하다.. 눈도 채 감지 못했고 목을 쥐고 있는데다 죽인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도 손발이 발작하고 있음. 당주가 인상 팍 찡그리면서 시선 피하면 "무어하십니까, 제대로 보셔야지요. 그저 돈을 받고 움직였을 뿐인데 목숨을 잃은 놈이 불쌍하지도 않으셔요?" 하면서 칼끝으로 볼이며 손등이며 꾹꾹 찔러대는거.... 찌른곳에서 칼을 빼내면 피가 줄줄 흐르고 손만 까딱거리면서 상투도 툭 자르고 살가죽을 베어내고... 한참이나 그렇게 하다가 "참으로 무정하신 분이십니다. 다음번에도 또 자객을 보내시겠군요. 타인의 목숨을 아끼려 해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빙긋 웃는데 당주가 굳어서 대답도 안하고 뒤돌아서 방으로 들어가려니까 "이년을 죽이시려 했으니 각오하셔야 할 것입니다. 제게 투기는 없으나 이 칼이 있어 목숨줄이 쉬이 끊어지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이년은 이천년이 넘을 세월을 장수하며 살아갈테니 세간에서 살모사라 부를 만도 하더이다." 당주가 고개도 못돌리고 벌벌 떨었으면 좋겠다. 영압이 팍 풍기는데 살기가 가득하니까. "이년이든 저년이든 죽이시려면 당주의 목숨을 바쳐야 할 것을 명심하셔요." 하고 홱 돌아서서 시종이랑 유유히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년이든 저년이든은 레츠와 리호.... 워낙 레츠가 사신 후보를 찾는답시고 죽이고 다니니까 귀족들이 저런 년을 어떻게 경찰이나 다름없는 사신의 무리에 두냐고 죽이려고 안달났을거같음. 리호는 갑자기 나타나더니 시호인 쥰지의 권력을 뺏어서 남편이 죽었는데도 그 남편 유언장때문에 시호인 가문에 계속 남아있질 않나.. 애가 좀 쎄보이니까 싹일 때 잘라내자는 생각으로 자객 보내는.


아무튼 저렇게 한껏 압력 넣고 와서 대장복에 피 조금 튀겼다고 벗어서 다른 대장복 걸치고 빨으라고 시키고 레츠 찾아갔으면.... "오늘은 자객이 나에게 왔더라구. 레츠에게는 없었지?" "글쎄, 오늘은 없었습니다." 이때는 레츠가 리호를 그냥 '리호'라고 불러줬으면... 감리관 아니고.. "리호, 해서 다친 곳은 없나요?" "보다시피 멀쩡한걸! 대장복에는 피가 조금 묻었지만 상관 없어, 빨으라고 벗어두고 왔으니." 리호가 레츠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레츠에게만 리호가 반말할듯...... 나이 많고 높은 직위인 사람 중에 레츠한테만 반말..


레츠랑 같이 있는데 자객이 오면 리호가 확 짜증냈으면 좋겠다 "어떤 배워먹지 못한 놈이 이년 저년이 같이 있는 곳엘 들어와? 당장 꺼지거라, 네놈의 목숨이 아깝구나." 하면서 쫓아내라.... 누구에게나 교활해보이고 거만해보이기도 하고 뭔가 높아보이는 리호가 레츠 옆에 있으면 친구랑 수다떠는 일진 여고생처럼 짜증 확 부리는거. 자객 팔의 심줄을 툭 잘라서 두 팔을 못쓰게 해놓고 보내면 레츠가 왜 자기한테 맡기지 그냥 보냈냐고.. "저런 애까지 상대해줄 필요 없어, 레츠는. 저런 멍청하고 어리석은 놈을 누가 자객으로 보냈나 몰라. 그렇잖아?" 하고 툴툴대는.... 아 좋다 리호가 마음을 놓는 상대가 레츠인거가..... 그러다 시종이 문 똑똑 두드리면 점잖게 또 "들어오거라." 하고 이야기 가만 듣고 "내 곧 갈테니 채비를 해놓거라, 좋은 찻잎도 함께 준비해서 말이야." 나긋나긋하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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