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뮤지] appetizer w. 리네 1. “축하해요!”“마, 그래 귀에 대고 소리 빽빽 질러뿌면 내 기절한다…….”“에이, 무슨! 제가 맛있는 거 해 드릴테니까요, 오늘 집에 가도 되죠? 부회장님?”“그 호칭 윽수로 어색하구마……. 오지 말라캐도 올 끼 뻔한디 뭐 할라고 거절을 하겠나.” 미츠이시는 마구 박수를 쳐 댔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확인을 해 볼 정도였다. 이 정도면 부끄러워 할 만도 하건만, 이치마루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벚꽃 색의 재킷을 어깨에 걸친 미츠이시는 이치마루의 어깨에도 채 닿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이치마루는 버릇마냥 미츠이시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가끔 미츠이시는 깔깔 웃으며, 세례 받는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채 생각하지 못한 사이에 이치마루가 ..
이치마루 긴 생존 네타가 포함되어 있으며, 오리지널 설정과는 무관합니다. [긴뮤지] 서애 (徐愛) w. 리네 수도꼭지를 들어 올리자 차가운 물이 손을 덮쳤다. 그릇을 부시는 소리가 달그락거리며 텅 빈 거실을 메우고, 넘쳐흘러 당신이 잠든 방까지 새어 들어갔는지 곧 쿵, 하고 무언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이런, 보지 않아도 뻔하다. 당신이 넘어졌겠지. 급하게 물을 끄고 손을 닦으며 당신의 침실로 달려간다. 열린 문 안쪽으로 보이는 것은 침대에서 넘어져 바닥에 앉은 채 머리를 긁적이는 당신의 모습. 괜찮으세요? 급하게 물으며 힘주어 당신을 일으켜 세웠을 때에,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뮤지, 휴일인디…….” “너무 일찍 일어났죠? 할 일이 좀 많아서요. 더 쉬셔야 하는데 설거지 소리 때문에 깨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