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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는 린의 분신을 만들어놓고 장기를 두는 이즈루를 보면서 '도대체 저게 뭐하는 짓이야?' 라고 생각했다. 물론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사실 뮤지도 린과 똑같은 린이 나타나면 두말 할 것 없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러나 아마 영영 똑같은 린을 만드는 건 불가능할것이라고 여겼다. 마유리처럼 그날그날 자기 기억을 데이터화하는 것도 아니고, 3번대 자료에 기억되어 있거나 대원들의 기억을 갖고 복제한 린은 이미 예전의 그녀와는 다를테니까. 또 린을 부활시킨다고 대원들이 예쩐처럼 복제된 린을 잘 대할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었고. 물론 복제된 린이 자신이 진짜 쿠사지시 린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으니 대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면 어떻게든 예전의 반은 따라가겠지만, 과연 그렇게 태어난 린이 이즈루가 원하는 린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고 중앙 46실에서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지에 대해서도 의문.


총대장이야 쿄라쿠로 바뀌였고 그라면 겐류사이보다는 유들한 편이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중앙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입밖으로 꺼내는 일 없이 묵묵히 지켜봤고, 내심 진짜 똑같은 린이 나타난다면 무리해서라도 중앙의 처형을 막아내겠다는 다짐도 하고 있었다.


복제되어 살아나는 린에 대해서는 리호도 알고 있었다. 이 사건을 통해 이즈루에게 더욱 흥미가 생겼고, 그가 약간은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버렸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린의 회생 그 자체에 대해서는 뮤지처럼 흥미가 있었고, 애초에 리호는 나서서 뭘 해결하고 드러내는 일이 없으니 지켜보기만 했다. 하여간 뮤지는 복제된 린의 시체가 늘어나는데도 시체 치울 생각이 없는 이즈루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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