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천년혈전 현재, 이즈루가 등장한 시점에서 뮤지는 갑자기 떨어진 부엉이들을 처리하느라 바빴음. 그 전에 식량창고를 찾아서 끼니를 채웠고, 시체를 옮기고 있었고. 이즈루가 등장해 차조로 퀸시의 잔해의 움직임을 구속하자 뮤지가 합세해서 처리하기 시작.

 

"어휴, 역시 살았네. 좀비가 되어서도 의식이 있어요? 부대장님, 괜찮아요? 이봐~ 나 보여요?" 폴짝폴짝 뛰면서 이즈루 시야에 팔 흔들어보는 뮤지. 이즈루 신경 예민해져 있어서 "날 볼 시간 있으면 빨리 저 놈들을 없애라, 뮤지." 하고 말하겠지.

 

뮤지: 뭐어, 살아있으니 다행이지만, 전투가 끝나면 좀 우울한 소식을 전해드릴거에요!

이즈루: 일단 저 부엉인지 두루민지 하는 놈들부터 처리하고 말해.

뮤지: 그러죠! 방금 식량 창고를 털어서, 한 끼 든든히 먹었으니까요!


언제 끝날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 싸우고 나면 뮤지는 잠시 멍때리다가 이즈루가 다른 3번대 대원들을 찾으면 칼끝으로 시체 쌓아놓은 방향 가리키면서

 

뮤지:  거의 죽었어요. 다. 음, 지금 부대장님이 생각하는 그 사람도요.

이즈루: 누굴 말하는거야. 설마 내가 쿠사지시를 생각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뮤지: 쿠사지시라면, 11번대에도 잔뜩 있다구요. 쿠사지시에서 온 사신이 한둘이에요? 정확하게 말해봐요.

이즈루: 날 놀리는거냐?

뮤지: 앗, 그건 아니에요.

이즈루: ......정말 죽었나?

뮤지: 시체를 제가 옮겼으니, 숨을 쉬지 않는 몸뚱아리가 거짓말일 리는 없죠. 어때요, 감흥은?

이즈루: ......글쎄.

뮤지: 이상하네. 숙적이 죽었잖아요? 그렇게도 거슬려 했으면서.

이즈루: ......

뮤지: 3번대의 앞날이 캄캄하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가보네. 뭐, 저도 동감이에요. 계속 그 생각 말고는 들질 않아.

이즈루: 또 살아남은 대원은 없나?

뮤지: 저기, 치료반이 치료하고 있어요.

이즈루: 너는,

뮤지: 숨어있었죠. 난 살아야 하니까. 전쟁이 터졌을 때부터, 그 퀸시들이 들이닥쳤을 때부터. 부대장님 가까이에 있었어요.

이즈루: 너......,

뮤지: 그만! 좀비가 되어서도 잔소리 하려는 건 달라지질 않아! 제가 막무가내로 달려들었어도, 상대도 되지 못하고 죽어버렸을 거잖아요? 죽지 않고 살아서 대원들의 시체도 잘 모아놨으니 칭찬부터 해 주세요. 대장도 없지, 부대장님도 없지, 게다가, 린, 그녀도......, 죽었다구요. 엄청 고생했어요.

이즈루: 그래서 지금, 엄살떠는거냐?

뮤지: 예에?

이즈루: 혼자 대원들의 시체를 옮기느라 죽을 맛이었다는 말이잖아.

뮤지: 그게 왜 엄살이에요! 숨어있었다고 해서 혼낼까봐 한 말인데?

이즈루: ......하.

뮤지: 피곤해요? 좀비가 되어서 그런가? 아, 원래 그랬죠? 그건 그렇구, 좀비는 뭐 안먹어도 돼요? 그럼 나머지 시체 옮기는 것 좀 도와주세요. 호로토벌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40명을 빼면, 아직도 찾을 시체가 한가득이라구요!

이즈루: 시체가 아니라, 대원이다.

뮤지: 아, 맞다. 자꾸 시체만 봤더니 단어 선택이 잘 안돼. 가끔 이럴 때가 있어요. 아, 대장은 어딨어요? 본 적 있어요?

이즈루: 나도 모른다. 위에 올라가셨을지도 모르지.

뮤지: 영왕궁에요? 아니에요! 제가 가 봤는데, 대장의 영압은 남아있지 않더라구요.

이즈루: 됐고, 5석의 시체나 보러 가야겠군.

뮤지: 5석이 뭐 한 명이야? 린 5석이라고 정확하게 말 좀 해요.

이즈루: 그런 것에, 일일히 신경쓸 필요 없지 않나.

뮤지: 근데, 왜요? 명복 빌어주려구요? 웬일이야! 대장님이 놀라시겠네!

이즈루: 너......, 왜 여기서 그 사람 이야기를 하는거냐.

뮤지: 에에, 뭐 어때요? 아무도 없는데.

이즈루: 빨리, 앞장이나 서지.

뮤지: 네, 네! 이쪽이에요!

 

오랜만에 뮤지가 활약을 하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영압 숨겨주는 망토 입고 전쟁 끝날 때까지 아무 것도 안할 줄 알았는데 쿠보의 자비심이 뮤지를 살렸다! 오늘을 시점으로 뮤지의 시해가 공개되겠지. 천년혈전에서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일단 사신들에게 공개적으로 화야를 개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고, 그 후 만해는 대장이 되어서도 공개하지 않겠지.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